리커창 서민 총리와 정육점 주인의 패기

리커창 총리가 지난달 25일, 중국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서부대개발의 중추 도시인 쓰촨(四川)성 청두(成都)를 찾았습니다. 경제성장률 둔화 속에 물가 관리는 제대로 되고 있는 지 직접 챙겨보고 싶었던 리 총리는 청두 시내에 있는 이민(益民)시장을 찾았습니다.

정육점에 들른 리 총리가 웃음 띤 얼굴로 주인에게 말을 건넵니다.

총리 : 고기가 좋네요! 장사는 잘 됩니까?

사장 : 평소에는 잘 되는데 오늘은 1근도 못 팔았습니다.

총리 : 아니 왜요?

사장 : 당신이 오는 바람에 손님들이 시장 안으로 들어오질 못합니다.

정육점 주인의 뚱한 반응에 머쓱해진 리 총리가 대뜸 응수합니다.

총리 : 그럼 제가 4근 살게요!

사장 : 팔 수 없습니다.

총리 : 아니 왜요?

사장 : 당신이 오는 바람에 (고기 자를) 칼까지 죄다 걷어 갔어요.

권력 서열 2위인 총리가 뜨자 경호에 비상이 걸렸고, 청두 공안 당국이 미리 손을 쓴 겁니다. 그 바람에 정육점 주인은 하루 종일 고기 한 근도 못 팔고 쇼윈도의 마네킹 신세가 돼 버렸습니다.

– 후략 –

출처 : SBS 뉴스  (https://goo.gl/7qL32L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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